칼럼

갑진년 – 값진 해

  •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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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1231일 오후 11시에 시작한 송구영신예배엔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유난히도 힘겨웠던 2023년이었기에 새해에는 좀 더 나은 삶, 밝은 희망을 염원하는 열망이 엿보였습니다. 낯선 젊은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예배당에 들어섰습니다. 어쩌면 결혼을 앞두고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내 옆에 앉은 이 사람이 평생의 반려가 되게 해주세요.” 간절한 기도문도 보았고, 그 기도가 온전히 응답되도록 기도해줬습니다.

 

2023년은 계묘년, 육십 간지 해석에 따르면 검은 토끼의 해였습니다. 검은 토끼의 핵심은 지혜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 지닌 지혜의 한계를 봤습니다. 2024년은 갑진년인데 청룡의 해입니다. 용이 도를 깨치면 비늘이 파란색으로 변한다는 전설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자유와 창의성 등 청룡과 관련한 미사여구가 넘칩니다. 2024년이 우리 모두에게 그런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갑진년, 얼핏 들으면 상스러운 말로도 들립니다. 그래서 갑진해로 바꿔봅니다. 모두에게 갑진 해, 값진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